[앱] 카세트 플레이어 앱 개발 일지 — 시작부터 첫 일주일까지
카세트 플레이어 앱을 만들기 시작했다. 개발 첫날의 기록과 일주일 뒤의 기록을 하나로 합쳐서 남긴다.
일지 01 — 왜 카세트 플레이어인가 (4월 9일)
이번 달에 유튜브 프리미엄 결제를 안 했더니, 광고보다 불편한 게 노래 듣는 거더라.
노래를 가끔 듣는데, 요즘 도서관에서 노래 듣는 게 좀 불편해졌다.
그러다가 mp3 파일 있는 옛날 노래들을 핸드폰으로 복사하고 플레이어로 듣다가..
옛날에는 테이프에 내가 듣고 싶은 거 녹음하고, 테이프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노래 들었었다.
그때의 기다리는 감성이 그리워졌다.
요즘같이 빠르게 조금 듣고 그냥 넘기는 음악이 아니고... 노래를 끝까지 다 들어야 되고, 잡음도 같이 듣던 그 시절의 플레이어가 그리워져서 만들어 보았다.
Replit vs Claude Code
처음에 Replit과 ClaudeCode 2가지로 만들면서 각 플랫폼을 비교했다.
앱 개발할 때 Replit이 초반에는 좋은 거 같다.
그나마 Preview 페이지에서 앱 화면으로 바로바로 볼 수 있고,
Claude 코드로 할 경우에는 시뮬레이터를 띄워야 하는데, 로딩이 너무 오래 걸리고... 화면 에러 뜨면 디버깅하기 위해서 화면 캡처하고 확인하고... 번거롭더라...
하지만 디버깅할 때는 확실히 Claude Code가 빛을 발한다.
근데 디자인은 이미지를 줘도 내가 생각한 것만큼 안 나온다.
디자인은 엄청 디테일하게 이야기해줘도 결국 안 돼서.... 퀄리티를 올리기 위해서는 디자이너가 필요할 거 같다.
ClaudeCode로 개발하면서 느낀 점: 처음 시작과 디버깅은 엄청나게 도움이 되지만, 결국 사람이 확인하고 발전시켜야 되더라.
일지 02 — 일주일째, 디자인의 벽 (4월 10일)
카세트 플레이어 앱 개발하기 시작한 지 1주일이 되었다.
근데 계속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어서 AI도 바꿔보고, AI 이미지 생성으로 해서 변경도 해보고 이것저것 많이 해 보았는데, 계속 여기에 멈춰 선 거 같다.
지금까지 사용한 AI 툴:
- ClaudeCode
- Replit
- Antigravity
- NanoBanana
- ChatGPT
쓸 수 있는 AI 툴은 다 써서 디자인 개선도 해보려고 했고, 버그도 고치려고 했는데, 잘 안 되더라.
처음부터 ClaudeCode로 만든 거는 버그가 많아서, 이거 고치는 게 더 시간이 걸렸다.
결국 Replit으로 초기에 만들었던 버전을 클로드코드로 가져와서 기능만 수정하고 디벨롭하는 방법으로 결정했다.
Pro 기본인 Sonnet 모델을 사용 중이고, Replit은 유료 사용이 끝나서 현재 무료 사용 중인데, 기본 Sonnet보다 Replit 무료가 초기에는 나은 거 같다.
그래서 일단 이번 주까지만 기능 개선하고, 다음 주부터는 스토어에 등록하는 작업을 시작해 봐야겠다.
개발을 하면 할수록, 결국 사람 손이 필요하다.
워드프레스로 처음에 홈페이지 만들었을 때, 처음에는 흥분했지만 점점 세부적인 기능들을 넣으면서 계속 작업하고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AI 개발도 같은 거 같다. 처음에는 흥분했는데, 점점 더 사람의 손이 필요하다.
앞으로 에이전트, 하네스 등등 배울 게 많지만, 일단은 한 스텝, 한 스텝 하나씩 해봐야겠다.
그 후 — 이 앱은 어떻게 됐나
이 일지를 쓸 때는 디자인의 벽에 막혀 있었지만, 결국 완성해서 Google Play에 출시했다. 그리고 2026년 7월에는 앱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 v2.0.0 — MP3에 YouTube 링크까지 카세트에 담아 링크 하나로 공유하는 앱으로 전면 리뉴얼했다.
"결국 사람 손이 필요하다"던 첫 주의 결론은 지금도 유효하다. 다만 그 사람 손이 갈수록 빨라진다는 게 그때와 달라진 점이다.
backtodev
40대 PM, 다시 개발자로 돌아갑니다. 실패하고 배우며 성장하는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