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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Play 스토어 등록, 연령 설정에서 헷갈리지 않는 법

2026년 7월 12일5 분 읽기

Google Play 스토어 등록, 연령 설정에서 헷갈리지 않는 법

만들고 있는 마작 게임 "마작 조이"를 Play Console에 처음 등록하면서, 스크린샷이나 설명 문구보다 훨씬 오래 붙잡고 있었던 항목이 있다. 바로 연령 설정이다.

이 게임은 족보도 역도 없이 짝만 맞추면 이기는 캐주얼 마작이고, 점수 계산이 부담스러운 사람을 위한 초보자 모드도 있다. 아이와 같이 하기 딱 좋은 게임이라, 등록 폼을 보다가 자연스럽게 "그럼 연령을 어떻게 설정해야 하지?"라는 질문에 부딪혔다.

그런데 Play Console을 열어보면 연령과 관련된 항목이 한 곳이 아니라 두 군데에 따로 있다. 이걸 모르고 대충 넘어가면 나중에 광고를 붙이거나 기능을 추가할 때 예상 못한 제약에 걸릴 수 있어서, 이번에 제대로 정리해봤다.

왜 헷갈리는가 — 항목이 두 개다

Play Console의 "앱 콘텐츠" 섹션에는 연령과 관련해 이름이 비슷해 보이는 두 가지 설문이 있다.

항목무엇을 결정하는가
콘텐츠 등급 (IARC 설문)폭력성·선정성·사행성 등을 물어서 "전체이용가/12+/15+/18+" 같은 등급 배지를 매긴다
타겟 연령층 및 콘텐츠이 앱이 "누구를 대상으로 만들어졌는가"를 선언한다. 아동을 포함하면 Families 정책이 적용된다

이름만 보면 같은 걸 두 번 묻는 것 같지만, 완전히 다른 질문이다. 하나는 "콘텐츠가 얼마나 자극적인가"를 평가하고, 다른 하나는 "이 앱이 누구를 겨냥해 만들어졌는가"를 선언한다. 이 둘이 반드시 같이 움직이는 게 아니라는 걸 이해하는 게 핵심이다.

Step 1: 콘텐츠 등급(IARC 설문) — 사실대로 답하기

Play Console에서 "콘텐츠 등급 설문 시작하기"를 누르면 IARC(International Age Rating Coalition) 표준 설문이 뜬다. 카테고리별로 묻는데, 마작 조이 기준으로 이렇게 답했다.

  • 폭력성 / 공포 콘텐츠: 없음
  • 성적 콘텐츠 / 욕설: 없음
  • 규제 약물: 없음
  • 사행성 콘텐츠: 없음 ← 여기서 잠깐 멈췄다
  • 사용자 상호작용: LAN 멀티플레이는 있지만 채팅/메시지 기능은 없음
  • 위치 공유 / 개인정보: 없음

사행성 항목에서 멈춘 이유는, 마작이라는 소재 자체가 도박(마작 도박장, 판돈)과 문화적으로 엮여 있어서다. 하지만 설문이 실제로 묻는 건 "실제 돈이나 이를 대체하는 재화를 걸고 우연에 기반해 승패를 가르는 메커니즘이 있는가"다. 마작 조이는 승리 시 점수(영수증처럼 보여주는 보너스 점수)만 오를 뿐, 배팅도 없고 현금화도 없다. 퍼즐 게임의 점수판과 다를 게 없으니 "없음"이 정답이었다.

설문을 다 채우면 자동으로 등급이 계산된다. 우리 게임은 예상대로 **전체이용가(Everyone / 3+)**가 나왔다.

Step 2: 타겟 연령층 — 진짜 결정은 여기서 한다

콘텐츠 등급을 다 끝냈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 "타겟 연령층 및 콘텐츠"라는 별도 섹션이 남아있고, 여기서 진짜 중요한 갈림길을 만난다.

이 섹션은 체크박스로 연령대를 고르게 되어 있다.

□ 5세 이하
□ 6~8세
□ 9~12세
□ 13~15세
□ 16~17세
□ 18세 이상

여기서 13세 미만 구간(5세 이하 / 68세 / 912세)을 하나라도 체크하면, 앱이 "아동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Families 정책이 적용된다. 이건 단순한 라벨이 아니라 실제 개발에 영향을 주는 규제 묶음이다.

  • 맞춤형(개인화) 광고 사용 불가, 승인된 "Families 자체 인증 광고 SDK" 목록에 있는 것만 사용 가능
  • 위치, 광고 ID 등 특정 데이터 수집 제한
  • 앱 내에서 아동에게 부적절할 수 있는 외부 링크나 콘텐츠 제한

나는 아직 이 게임에 광고를 넣지 않기로 한 상태다(이 결정 자체도 별도로 고민한 내용이다). 지금 굳이 Families 정책까지 미리 감수할 이유가 없어서, 13세 미만 구간은 전부 체크 해제하고 1315 / 1617 / 18세 이상만 선택했다. 이게 흔히 말하는 "13+ 타겟팅"이다.

13+를 선택하면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나

이 부분이 가장 헷갈렸던 지점이라 따로 정리한다. 13+ 타겟을 고르면:

적용되는 것

  • Families 정책이 적용되지 않는다 — 광고나 데이터 수집에서 위 제약을 받지 않는다
  • 콘텐츠 등급(전체이용가)은 그대로 유지된다. 타겟 연령층과 콘텐츠 등급은 독립적인 설정이라, "13세 이상을 타겟으로 하지만 콘텐츠는 전체이용가"인 조합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실제로 흔하다.

놓치기 쉬운 부수 효과

  • Play스토어의 키즈/가족 탭 큐레이션에는 노출되지 않는다. 부모가 그 탭을 훑어볼 때는 안 보인다.
  • Family Link로 관리되는 만 13세 미만 계정에서는 앱 자체가 카탈로그에서 걸러질 수 있다. 콘텐츠 등급이 전체이용가여도, "13+ 타겟"으로 선언된 앱은 자녀 관리 계정의 눈에 아예 안 보이는 경우가 있다.
  • 반대로 일반 계정(부모 명의 폰 등)으로는 누구나 정상적으로 다운로드·설치할 수 있다. 강제 차단이 아니라 노출/큐레이션의 차이다.

즉 13+ 선택은 "아이는 못 씀"이 아니라 "구글이 이 앱을 아동 전용 카탈로그에 큐레이션하지 않고, Families 규제도 적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 집 아이가 부모 폰으로 마작 조이를 실행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 그냥 스토어의 "키즈 앱" 서랍에 정리되어 들어가지 않을 뿐이다.

어떤 경우에 13세 미만 구간을 포함해야 할까

반대로 이런 경우라면 13세 미만 구간을 포함하는 게 맞다.

  • 앱의 주 사용자가 실제로 아동이고, 그걸 마케팅 포인트로 삼을 계획이다 (교육 앱, 유아용 콘텐츠 등)
  • 키즈 탭 노출이나 "Teacher Approved" 배지 같은 디스커버리 이점이 핵심 전략이다
  • 처음부터 광고를 아예 안 쓰거나, Families 인증 SDK만 쓸 계획이 확고하다

마작 조이는 초보자 모드가 있어서 아이도 즐길 수 있지만, 그게 앱의 정체성 전체는 아니다. "누구나 즐기는 캐주얼 마작"이 핵심이고 아동은 그 안에 포함되는 사용자층일 뿐이라, 13+ 타겟이 더 맞는 선택이었다.

정리

Play Console 연령 설정을 한 번에 정리하면:

  1. 콘텐츠 등급과 타겟 연령층은 서로 다른 별개 항목이다 — 하나는 콘텐츠의 자극성 평가, 하나는 대상 사용자층 선언
  2. 콘텐츠 등급 설문은 사실대로 답하면 된다. 마작이라는 소재에 겁먹지 말 것 — 실제 배팅/사행성 메커니즘이 없으면 "없음"이 맞는 답이다
  3. 타겟 연령층에서 13세 미만을 포함하면 Families 정책(광고·데이터 제약)이 자동으로 딸려온다
  4. 13+ 타겟을 선택해도 콘텐츠 등급은 바뀌지 않는다. 다만 키즈 탭 노출Family Link 계정에서의 설치 가능 여부에 영향을 준다
  5. 지금 당장 광고나 아동 전용 기능 계획이 없다면, 13+ 타겟이 대부분의 캐주얼 앱에 무난한 기본 선택이다

이름이 비슷한 두 설문 때문에 처음엔 같은 걸 두 번 확인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전혀 다른 결정이었다. 스토어 등록 폼을 채울 때 이 구분만 미리 알고 있어도 헤매는 시간을 꽤 아낄 수 있을 것 같다.

PM

backtodev

40대 PM, 다시 개발자로 돌아갑니다. 실패하고 배우며 성장하는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