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ble 5 써봤는데 막혔다 — 미국 정부의 외국인 사용 중지 요청
지난주에 Anthropic Claude Code의 새 모델 Fable 5 Mythos가 나왔다.
써봤는데, 확실히 달랐다. 기존 모델들이 코드를 짜주는 데 집중했다면, Fable 5는 설명의 퀄리티가 한 단계 올라간 느낌이었다. "왜 이렇게 하는지"를 더 잘 설명해줬다.
그래서 계정 하나 더 만들어서 써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막혔다.
무슨 일이 있었나
미국 정부가 Anthropic에 외국인 직원 및 해외 사용자에 대한 Fable 5 접근 중지를 요청했고, Anthropic이 이를 수용했다.
국가 안보 이슈인지, 기술 수출 규제인지 정확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어쨌든 결과는 단순하다. 해외에서는 못 쓴다.
플랫폼 종속의 문제
이걸 보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
윈도우가 독점이 될 때까지 우리는 몰랐다. 아이폰이 스마트폰 생태계를 장악할 때까지도 그랬다. 독점이 완성되고 나서야 "이게 문제구나"를 깨달았는데, 그때는 이미 대안이 없었다.
AI도 지금 같은 구도로 가면 비슷한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OpenAI가 될지, Google이 될지, Anthropic이 될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누군가 한 곳이 독점 구도를 만들어버리면, 그 이후에는 가격도 접근 조건도 그쪽 마음대로다.
이번 Fable 5 건처럼 "미국 정부 요청으로 해외 서비스 중단"이 일상이 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솔직히 걱정이다.
카카오도, 네이버도 자체 AI에 진지하게 투자하는 것 같지 않다. ChatGPT나 Anthropic을 따라가기에는 이미 늦었고, 투자 대비 수익이 안 나온다고 판단한 것 같다. 합리적인 판단일 수도 있다.
근데 그 결과로 우리나라 AI 서비스 사용료는 결국 글로벌 플랫폼이 정하는 대로 따라가게 된다. 대항마가 없으면 가격 협상력도 없다.
당장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없지만, 이 구도가 고착화되기 전에 뭔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든다.
그냥 Fable 5 못 써서 아쉬운 마음에 쓴 글이 길어졌다. ㅠㅠ
backtodev
40대 PM, 다시 개발자로 돌아갑니다. 실패하고 배우며 성장하는 기록.